온라인으로 만나보는 프랑스 패션의 세계

오트쿠튀르의 숨겨진 세계를 탐험하고 싶다면? 다음 파리 패션위크를 기다리며, 여러분의 거실에서 만날 수 있는 프렌치 패션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꿈의 디자이너 디올의 감춰진 비밀, 무대를 한층 더 빛나게 하는 의상 예술, 베르사유 궁전의 옷장에 숨겨진 미스터리까지. 변화의 물결과 새로운 유행이 끊이지 않은 지난 400년 패션의 역사로 함께 들어가 보자.

꿈의 디자이너 디올, 그 화려한 무대 뒤로

소파에 편히 앉아 <꿈의 디자이너, 크리스찬 디올>展을 구경하는 것은 어떨까? 디올 하우스는 가이드 영상을 통해 2017년 파리 장식미술박물관에서 개최된 디올 회고전의 무대 뒤로 우리를 초대한다. 57분간 이어지는 이 영상에서는 오트쿠튀르 의상과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큐레이터와 재단사들의 뒷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지난 70년 동안 디올을 지휘했던 아트디렉터 6명의 패션쇼 무대를 비롯해 디올 브랜드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도 구경할 수 있다. 패션과 예술을 융합하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한 어떤 남자와 그의 브랜드. 매력적인 디올의 세계에 함께 취해보자.

꿈의 디자이너, 크리스찬 디올 (외부 링크)

이브 생 로랑과 함께 무대 안으로

파리에 위치한 이브 생 로랑 박물관을 방문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온라인으로 그의 컬렉션을 천천히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위대한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 및 연극 의상들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원본 크로키, 마네킹 착장 의상, 배우가 입은 실제 의상까지, 세 단계로 이루어진 의상 제작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의상들도 만날 수 있다. 자, 두 눈을 크게 뜨고 버라이어티 쇼 ‘몽 트룩 앙 플륌Mon truc en plumes’에서 지지 장메르Zizi Jeanmaire가 입은 자수 스웨터, 루이스 브뉴엘Luis Bunuel 감독의 영화 <세브린느(원제: Belle de jour)>에서 까뜨린느 드뇌브가 입은 블랙 원피스를 찾아보자.

이브 생 로랑 컬렉션 살펴보기 (외부 링크)

베르사유 궁전, 마리 앙투아네트의 옷장 속으로

칼 라거펠트, 니콜라 제스키에르, 디올까지... 18세기 무렵부터 베르사유 궁전의 패션은 수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어떻게 프렌치 패션의 첫 번째 아이콘으로 등극했는지 알고 싶다면? 베르사유 궁전에서 심혈을 기울여 기획한 온라인 전시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시대별 초상화를 보면서 점차 진화하는 패션의 세계를 느껴보자. 여성복에서는 ‘컨트리 드레스’가 자연으로의 귀환을 알렸고, ‘레이스 드레스’가 색백 가운(sack-back gown)에서 벗어난 여성의 대담함을 표현했다면, 남성복에서는 우아함과 독창성이 공존하는 1780년대의 패션을 만나볼 수 있다.

베르사유 궁전의 패션 (외부 링크)

춤의 재단사를 따라 무대의상의 세계로

연극 <몰락한 천사들(Les Anges ternis)>에 등장한 크리스찬 라크루아Christian Lacroix의 블랙 폼폼 장식이 수 놓인 녹색 실크 발레 스커트부터, 안무가 레진느 쇼피노Régine Chopinot을 위해 장 폴 고티에가 디자인한 늑대 코스튬까지... 물랭Moulins의 국립 무대의상센터Centre national du costume de scène가 기획한 온라인 전시 <춤의 재단사, 샤넬부터 베르사체까지>展을 관람하다 보면, 디자이너와 춤의 세계 사이에 존재하는 밀접한 관계를 엿볼 수 있다. 130여 점의 의상을 살펴보며 디자인, 질감, 소재가 만들어내는 화려한 발레를 감상하고, 생동하는 인체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천재 디자이너들의 재능을 발견해보자.

춤의 재단사, 샤넬부터 베르사체까지 (외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