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떠나는 남프랑스 여행 by 청춘유리

프랑스 남부는 곳곳마다 향기가 있는 곳이었다. 언젠가 내게 다시 기회가 온다면 이곳에서 딱 한 번만 한달살기를 해보고 싶다. 집 문을 열면 북적이는 사람들 소리와, 밤이 올수록 불빛만 외롭게 남겨진 그 거리 어딘가에서 외딴 이방인처럼 노래를 듣고 싶다.

고르드 Gordes

사진 한 장으로 반해서 간 마을, 고르드. 전망대에서 한 눈에 마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속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에즈 Èze

에즈 특유의 감성이 골목 곳곳에 묻어있는 곳. 좁은 골목과 아기자기한 상점을 따라 올라가면 멋진 전망대가 나와요. 길고 높게 뻗은 선인장들과 뒤로 보이는 푸른 바다는 여름 그 자체였어요.

니스 Nice

니스, 니스. 이름만 들어도 시원한 지중해의 바람이 느껴져요. 뜨거운 여름 니스 바다에 몸을 담그고, 길을 걷다 젤라또 한 스쿱을 맛보고, 활기가 가득한 야외 식당에 앉아 와인 한 잔. 그토록 꿈꾸던 유럽 여행이 비로소 여기에 있는 것만 같았어요. 해가 지기 시작하면 고요한 분홍빛이 니스 하늘을 가득 채우는데 그때 니스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지요.

발랑솔 Valensole

보랏빛 바다의 향연, 많은 이들의 버킷리스트에 올라 있는 한 여름의 라벤더 밭. 드넓게 펼쳐진 대지에서 흔들리는 라벤더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꿈처럼 느껴졌어요.

아를

별이 빛나는 밤의 아를. 그래서인가 왠지 해가 지고 난 후의 아를은 낭만 그 자체였지요.

베르동 협곡

남프랑스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곳, 베르동 협곡. 지나치다 본 에메랄드 빛의 물 색이 차마 멈추지 않고는 못베기게 만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