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스 크리스마스 마켓

11월 22일부터 크리스마스 마켓을 시작으로 알자스에서 여러 크리스마스 행사가 열린다. 동화 속으로 들어온 것만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행사들은 알자스와 이 지방의 전통을 새로이 발견하고 느끼게 해 준다.

다양한 맛을 자랑하는 음식들이 풍기는 먹음직스러운 냄새, 캐럴송, 겨울밤을 밝히는 조명 장식…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쯤이면 알자스 지방에 위치한 마을들은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로 탈바꿈한다. 11월 말 크리스마스 마켓 개장과 함께 펼쳐지는 이 지역의 축제는 연말까지 계속된다.

브레델, 뺑 데피스, 브레첼

2019년 알자스 겨울 축제는 11월 22일 스트라스부르에서 개장하는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막을 연다. 스트라스부르 내 여러 장소와 도로에 나무 오두막 가게들이 자리 잡고 브레델(bredele), 뺑 데피스(pain d’épices), 브레첼(bretzels)을 비롯한 여러 맛있는 수제 간식을 판다. 크리스마스트리와 인테리어 장식을 위한 여러 데코 용품도 판매한다. 또한 쁘띠 프랑스(Petite France) 구역 내 그리메이슨 광장(place Grimmeissen)에는 연대와 책임의 크리스마스를 보내자는 의미에서 재활용과 물물교환이 진행되는 ‘오프(OFF)’ 마켓도 열린다.

스트라스부르 이외에도 알자스 지방 전역에서 콜마르(Colmar)를 시작으로 12월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며, 그중에는 6개의 테마 마켓도 포함된다. 테마 마켓 중 하나는 9명의 셰프들이 참여하는 식도락 마켓이다. 리크위르(Riquewihr)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들어선 골목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고, 바르(Barr)에서는 장인들이 만든 수공예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부스빌러(Bouxwiller) 마켓은 지역 특산물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리보빌레(Riveauvillé)는 중세 시대를 연상시키는 마켓을 연출해 방문객들에게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제공한다.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의 수도

1570년 처음 시작되어 유구한 역사를 이어 내려온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은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일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가장 오래전부터 전해내려온 마켓 중 하나로 꼽힌다. 초기에는 성당 주변에서 단 3일에 걸쳐 열리는 데 불과했던 크리스마스 마켓은 계속해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오늘날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은 도시 내 여러 장소에서 12월 30일까지 계속된다. 클레베르 광장(place Kléber)에 설치된 거대 트리를 비롯해 온갖 장식과 조명으로 꾸며진 마켓 덕분에 스트라스부르는 명실상부 ‘크리스마스의 수도’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