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열정, 베르나르 마그레(Bernard Magrez)

몇 시간의 수면이면 그에게는 충분하다. 베르나르 마그레는 아침 6시와 7시 사이 한 시간의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의 고향 보르도와 파리, 전세계를 순회한다. 그의 사무실에는 ‘여기에 해결책 없는 문제를 가지고 오는 사람이 바로 문제다’ 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오늘날 그가 4개의 그랑 크뤼 클라세 와이너리(샤토 파프 클레멍Château Pape Clément, 샤토 라 투흐 카흐네 Château La Tour Carnet, 샤토 퐁브호쥬 Château Fombrauge, 클로 오 페이하게 Clos Haut-Peyraguey)를 포함한 40개의 포도원을 소유한 와인업계의 대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60년도 넘게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그의 정신 덕분 아닐까?

나의 이야기

“제가 13살 때 저와 사이가 나빴던 아버지는 저를 제재소로 보냈고 저는 정말 그 상황을 탈출하고 싶었습니다. 기숙사에 브르타뉴에서 온 프랑수아 피노(유명한 프랑스 기업인, 구찌, 입생로랑,푸마, 부쉐론이 속한 케링 그룹의 CEO)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도 저와 마찬가지로 아버지와 갈등을 겪고 있었죠. 19살에는 2년간 와인샵에서 일을 했어요. 그리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포르토 와인을 통째로 수입해 병에 담아 레스토랑에 납품하는 작은 업체를 인수했습니다. 60년대는 초대형 마트가 유행하기 시작한 시기였기 때문에 포르토, 윌리엄 필 위스키, 펀치, 말르샹 와인을 납품했고 사업이 꽤 잘됐어요. 그 후로 조금씩 프랑스, 나아가 해외의 와이너리들을 사들였습니다. 와인은 그림처럼 감정을 불러 일으키죠. 와인을 마시면 삶이 행복해 집니다.

와인관광

2008년에 그는 ‘럭셔리 와인 투어(Luxury Wine Experience)’를 만들어 보르도와 그 지역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알리고 싶었다. 보르도의 유명 와인과 관광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미 와인애호가들의 커져가는 호기심을 감지했기 때문에 와인을 알려주는 것은 저에게 있어 마치 의무와 같은 하나의 미션이었습니다”라고 베르나르는 말한다. 관광객들은 샤토 파프 클레멍에 머무르며 베르나르 마그레의 그랑 크뤼 와인의 비법을 발견하고, 아틀리에에서 자신만의 와인을 만들며 아르카숑만(le bassin d’Arcachon)의 굴을 맛보기도 하고 헬리콥터로 메독(Médoc), 생떼밀리옹(Saint Emilion), 그하브(Graves), 소테른(Sauternes), 포므홀(Pomerol)과 같이 가장 아름다운 포도원 위를 비행할 수도 있다.

베르나르 마그레는 2016년 6월 1일 개관한 보르도 시테 뒤 방(와인문화원)을 재정적으로 후원하고 있기도 하다. 이 문화원은 와인과 관련된 문화 유산의 전수와 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곳이다.

*”*제가 관광분야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그건 죄나 마찬가지죠“ 라고 그는 말한다.

문화적 앙가주멍 (Engagement)

수집가이기도 한 그는 19세기 동물동상, 플랑드르 정물화, 베르나르 뷔페(Bernard Buffet)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베르나르 마그레는 2011년 샤토 라보티에에 문화원을 열어 근대 미술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했다. 또한 4개의 샤토를 통해 문화 후원 활동을 하며 전시, 예술가 레지던스, 학회, 백일장, 콘서트, 음악 아틀리에와 같은 프로젝트와 이벤트를 늘려가고 있다.

캅 페레를 산책하다가 존원(JonOne)을 알게 됐어요. 해변의 통나무집에 그래피티를 그리고 있더라고요. 후에 1년간 제 레지던스에서 지냈습니다. 저는 예술가들을 꼭 만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360도로 보는 방법을 가르쳐 주거든요.“

나의 DNA

모델이 되는 사람이나 인물이 있는지?

프랑수아 피노가 저의 모델 중 한 명이에요. 통찰력과 대담함을 동시에 가진 사람은 드물거든요.

당신을 표현하는 3단어 혹은 형용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한 영감은 어디서 얻나?

독서를 통해서요. 제 애독서는 세네카의 『행복한 삶』이에요. 4000권을 구입하여 지인들에게도 선물했어요.

나의 고장 아키텐

*“*아키텐(Aquitaine)은 아주 풍요로운 곳이에요. 저에게 이 곳은 대서양과 스페인, 방데(la Vendée)로 둘러싸인 훌륭한 정원입니다. 관광 측면에서 엄청난 잠재력이 있거든요! 또 보르도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TGV열차도 이 지역의 큰 장점이지요. 이곳에서의 삶은 안락하게 느껴져요. 아키텐이 주는 평온함을 좋아합니다. “

주변 환경을 3단어 혹은 형용사로 정의한다면? 삶을 누리는 곳

냄새는? 사구의 모래에 섞인 풀내음. 진정한 즐거움의 냄새죠

소리로 표현한다면? 제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ivarius)의 소리요.## 내가 가는 곳

좋아하는 식당은?

라 타블르 데 프레 듀제니 드 미셀 게라(La Table des Prés d’Eugénie de Michel Guérard)

334, rue René Vielle, 40320 Eugénie-les-Bains

+33 5 58 05 06 07

좋아하는 술집은?

르 쁘띠 코멕스(Le petit Commerce)

22, rue Parlement Saint-Pierre, 33000 Bordeaux

+33 5 56 79 76 58

삶의 양식을 얻는 장소는?

보르도의 잠수함 기지 (La base sous-marine de Bordeaux)

Boulevard Alfred Daney, 33300 Bordeaux

+33 5 56 11 11 50